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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ㆍ4차 유행에...최근 신규 확진자 20%는 돌파감염

중앙일보

입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 인구 비율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최근 돌파감염(접종완료 뒤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담는 모습.뉴스1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담는 모습.뉴스1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월 첫째 주 8.6%였던 돌파감염의 비중은 넷째 주 20.8%까지 증가했다.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확산, 4차 유행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기 접종자의 백신 효과가 감소한 영향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돌파감염률은 낮다. 국내 접종완료자 2004만명 중 돌파감염자(9월26일 기준)는 1만540명으로 국내 돌파감염율은 0.053%다. 미국 버지니아, 뉴욕주 기준 돌파감염율이 0.5~0.8%인 것과 비교하면 저조하다.

돌파감염자의 중증 악화 비율, 사망률도 낮은 편이다. 7월 첫째주 이후 확진자 12만1912명 가운데 돌파감염자는 1만369명(8.5%)이다. 돌파감염자 중 위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는 142명(1.35%), 사망자는 43명(0.41%)으로 분석됐다. 백신별로 보면 위중증 환자는 아스트라제네카(49명), 화이자(84명), 얀센(8명), 교차접종(1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아스트라제네카(24명), 화이자 (19명) 순이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에 필요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 완료라는 목표에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54.5%다. 60세 이상 접종완료율은 88.1%, 18세 이상은 63.4%로 나타났다.

어떤 백신이라도 감염병을 100% 막지는 못하는 만큼 돌파감염은 예견된 일이다. 하지만 돌파감염이 급증하는 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의 방역 전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높은 접종률만으로 방역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속단하기 이르다”며 “최근 인구 이동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몇 가지 방역지표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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