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수학’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부모들이 혀를 내두르게 하는 학원 시스템. 선행의 선행. 이 ‘매운맛’을 대표하는 대치동 수학이란 타이들을 걸고 선행의 선행을 달리는 질주 대신 순한 맛으로 느리지만 ‘공부 습관 잡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올 초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길벗)이란 책을 낸 고대원(38) 대치동 캐슬학습센터 원장이다. 그를 지난달 8일 대치동에서 만났다.
- 책을 낸 계기가 있나요.
- 사실 대치동에 있지만 매운맛은 아니에요. 카이스트(KAIST) 졸업하고 현대차 입사했다가 서울대 교육학 석사를 했거든요. 33살에 졸업을 했어요. 직접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어서 대치동에 발을 들여놨고, 상담을 해보니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부모들이 물어보는 것이 비슷하거든요. 선행해야 하냐, 공부 잘하는 원칙은 뭔가 이런 것들이요.(웃음) 그러다가 영상을 찍었고, 그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책까지 내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