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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자와 위장당원 공세 집중된 尹, 洪은 ”3주택 이상 강매“

중앙일보

입력

1위 후보의 숙명 같은 걸까. 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 간의 6번째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경쟁자들의 공세가 집중됐다. 손바닥 ‘왕(王)자 논란’과 위장 당원 가입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후보 측은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후보 측은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손바닥 왕자, 지지자 할머니가 써 줬다는 게 맞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제가 썼겠느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불찰”이라고 답했다. 세 번 다 써줬느냐고 다시 묻자 “아파트에 몇몇분이 몰려다니는데 두 번은 작게, 세 번째는 크게 써줬다. 닦아도 잘 안 지워졌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선 여론조사 상 수위를 다투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공격이 특히 거셌다. 두 사람은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홍 의원=“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않다. 할머니가 써줬다는 해명에 대해 같은 아파트 주민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사실하고 다른 이야기로, 차가 지하로만 다닌다고 주장했는데 같이 오는 팀이 많아 지하에서 기다리게 할 수가 없다”며 “(주로 타고 다니는) 카니발은 늘 1층에 있다.”
홍 의원="오늘은 없나?"

윤 전 총장="오늘?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니겠나."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가 역술인과 무속인들을 자주 만났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고 답하는 장면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인) 위장당원이 (국민의힘에) 엄청 가입했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한 논박도 이어졌다. “상처받은 당원이 많다.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하태경 의원)라거나 “증거가 있느냐"(유승민 전 의원)는 공세에 윤 전 총장은 “유감”이라면서도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지 않을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데 대해 SNS에서 우려를 많이 한다. 열심히 투표해서 여당의 공작을 막아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각 후보가 발표한 경제 공약 관련해선 저성과자 해고가 이슈였다. 하태경 의원은 “실제로 월급 루팡이라고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받으면서 일을 안 하는 상사들이 많다”며 “청년 근로자들이 월급루팡을 이야기하는데, (이들은 해고한 뒤) 재취업 교육을 하고, (이 돈이면) 청년 일자리는 3개 이상 생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저성과자 해고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저성과자라고 하는 것을 일반적이고 추상적”이라며 “인원 감축을 하는데 저성과자라는 기준을 구체화해서 우리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아주 디테일한 규범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주택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1가구 2주택까지만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하겠다. 2주택을 넘으면 국가가 매각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주의 정책이 아니냐는 하태경 의원의 지적에 ”공산주의라고 할 수 없는 게 부동산 시장이 워낙 폭등하니까 그런 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으로 국민의힘 예비주자 8명의 TV토론은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6~7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8일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고 경선 후보를 네 명으로 압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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