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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팔고 뜬 ‘대장동 키맨’ 남욱, 아내와 샌디에이고 체류

중앙일보

입력

남욱 변호사. 중앙포토

남욱 변호사. 중앙포토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욱(48) 변호사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 변호사는 최근 한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아내가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한다.

남욱 변호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부동산개발업체인 '엔에스제이피엠'이 지난 4월 구매한 부지의 2021년 4월 모습. 현재 신축 건물 공사를 위해 펜스가 설치돼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남욱 변호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부동산개발업체인 '엔에스제이피엠'이 지난 4월 구매한 부지의 2021년 4월 모습. 현재 신축 건물 공사를 위해 펜스가 설치돼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남 변호사의 부인 정모씨는 MBC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19년 9월 UC샌디에이고대학으로 연수를 갔다. MBC노동조합(3노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실제 정씨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기자 출신으로 UC샌디에이고에서 연수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으나,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0’개인 비공개로 전환됐다.

정씨는 지역 한인교회에도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회의 지난달 26일자 소식지에는 정씨를 포함 7명이 ‘생명의 삶 40기 수료식’에 참석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하지만 남 변호사 부부는 지난 3일엔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 교회 관계자는 “자매(정 전 기자)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언급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사건 전담팀이 지난달 29일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관련자들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청담동 소재 회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벽면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관련 내용의 패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사건 전담팀이 지난달 29일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관련자들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청담동 소재 회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벽면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관련 내용의 패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대표이사이며 소유주다. 천화동인 4호는 성남시의 민관 합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 뜰'에 8700만원을 투자해 약 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법인을 통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과 대지를 300억원에 매입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앞서 위례신도시 개발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에 앞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푸른위례프로젝트를 세웠으며 이 사업의 자산관리회사가 위례자산관리다.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유사하다.

위례자산관리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남 변호사의 부인 정씨가 한때 사내이사로 등재된 기록이 있다. 또한 정씨는 위례신도시 사업에 참여해 배당을 받는 위례투자2호(서울 소재)의 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위례투자는 대장동 사업의 천화동인과 같은 형태의 회사다.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 기획본부장의 구속영장엔 2013년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인 정모씨에게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함됐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게 받았다는 5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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