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울산, 암·심장질환 사망 전국 1위로 건강상태 빨간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8면

부산이 암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흡연 관련 질병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326.0명으로 전국 평균(300.0명)보다 월등히 높고 8대 특별·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8대 시·도 중 2위는 울산(319.5명)이었다. 경남의 연령 표준화 사망률(323.9명)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서울(260.8명)과 세종(274.8명)이 낮았다.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표준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다. 연령구조가 사망자 규모와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2005년 전국 기준 연령별 구조로 표준화한 사망률이다. 연령 표준화 사망률의 주요 원인을 보면 부산은 암에 의한 사망률(96.1명)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부산은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암 사망률 전국 1위다. 암 사망률은 세종(79.3명)이 가장 낮았다. 부산은 심장질환 사망률(38.9명)도 울산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의 음주·흡연율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과 무관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민의 음주율은 56.0%로 전국 평균(54.6%)을 웃돈다. 울산은 심장질환 외에 뇌혈관 질환(25.2명), 당뇨병(13.2명), 알츠하이머병(치매, 9.7명), 고혈압성 질환(7.7명) 사망률이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부산·울산 주민의 전반적 건강 상태가 전국 평균보다 나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전국의 총사망자 수는 30만4948명으로 전년 대비 9838명(3.3%) 증가했다.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명)은 593.9명으로 전년 대비 19.0명(3.3%) 증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