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 고체·액체로켓 강점 융합…하이브리드 로켓 개척자

중앙일보

입력 2021.10.06 00:02

업데이트 2021.10.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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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과학기술 부문 -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김수종(45)씨는 소형 우주발사체, 그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창업자 겸 대표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액체와 고체로켓의 장점을 취한 형태다. 액체로켓보다 구조가 단순해 저렴하면서도 고체의 단점인 추력 조절이 안 되는 점을 극복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추력 5t 하이브리드 로켓 ‘이카루스’의 연소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현재 15t ‘한빛호’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발사장에서 한빛호의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만든 우주로켓을 브라질에서 쏴올리는 이유는 국내에는 아직 민간이 쓸 수 있는 우주발사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노스페이스가 목표로 하는 우주시장은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 분야다. 추력 15t의 하이브리드 로켓으로 50㎏ 이하 소형 위성 발사체를 우주에 쏘아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00㎏까지 발사능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우주 분야는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고 있다.  이 중 핵심이 인공위성과 발사체다. 특히 인공위성은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사되고 있는 인공위성의 80%가 소형·초소형 위성이다.

김 대표의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이지만 우주발사체 연구개발 이력은 상당하다. 어릴 적부터 우주로켓 개발이 꿈이었던 김 대표는 항공대에서 기계설계학을 전공했고, 항공우주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스라엘 테크니언공대에서 3년간 박사후연구원을 지내면서 발사체 연구를 한 뒤 ㈜한화 방산 부문에서 이노스페이스 창업 전까지 고체로켓 부문 연구원으로 일했다. 김 대표는 “우주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점에 내 손으로 한국 민간 우주로켓 시장의 첫 장을 연다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 김수종(1976년생)
▶항공대 기계설계학과-동 대학원 항공우주공학 석·박사 ▶이스라엘 테크니언공대 박사후연구원 ▶㈜한화 방산 부문 ▶이노스페이스 창업 ▶이스라엘 레이디 데이빗 펠로십(2011·2012) ▶KAIST 조정훈항공우주공학학술상(2016)
홍진기 창조인상
유민(維民) 홍진기(1917~86). 한국 최초의 민간 방송인 동양방송(TBC)을 설립하고 중앙일보를 창간해 한국의 대표 언론으로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유민(維民) 홍진기(1917~86). 한국 최초의 민간 방송인 동양방송(TBC)을 설립하고 중앙일보를 창간해 한국의 대표 언론으로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 삶을 실천한 고(故) 유민(維民)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열두 번째 영예를 안은 올해 수상자들은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힘과 긍지를 떨치고 새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이홍구 전 총리,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명자 (사)서울국제포럼 회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은미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인류 문명의 변혁기, 미래를 개척할 젊은 세대를 격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특별히 한국 공연문화를 세계 수준으로 올려 공연 한류를 이끈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감독을 문화예술공헌상 수상자로 별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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