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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성시연,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무대 데뷔

중앙일보

입력

성시연 지휘자. [사진 클래식앤]

성시연 지휘자. [사진 클래식앤]

지휘자 성시연(45)이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RCO)를 첫 지휘한다. RCO는 성시연이 다음 달 5일 콘서트에서 데뷔한다는 소식을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알렸다. 성시연은 정명훈에 이어 RCO를 지휘한 두 번째 한국 지휘자로 기록된다. 베를린필, 빈필 등과 함께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오케스트라다.

다음 달 5일 암스텔담서 탄둔, 윤이상 등 지휘

중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탄둔이 코로나19로 공연을 취소하면서 성시연의 데뷔 기회가 생겼다. 탄둔은 다음 달 4ㆍ5일 예정했던 공연에 여행 제한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RCO 측은 4일 공연은 취소하고 5일 공연을 성시연에게 맡기며 연주 곡목을 일부 조정했다.

성시연과 RCO의 연주 곡목은 20세기 이후의 작품들이다. 탄둔이 새로 작곡한 ‘비디오 게임 속 세 뮤즈’를 세계 초연하고, 윤이상의 ‘무악’, 벨라 바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을 연주한다. 네덜란드 작곡가 테오 페르바이의 ‘터널 끝에 보이는 빛’도 들려줄 예정이다. RCO가 현대음악 프로그램으로 탄둔에게 제안한 공연이었는데 성시연으로 지휘자가 바뀌면서 윤이상과 바르토크의 작품이 추가됐다.

성시연은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 2009년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한 지휘자다. 2014년부터 4년 동안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맡았다. 그동안 LA필하모닉,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RCO 데뷔 이후 내년 7월 1일엔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무대에 데뷔해 진은숙 생황 협주곡, 윤이상 예악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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