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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배 번 투자가도 있지만… JP모건 CEO “비트코인은 바보들의 금”

중앙일보

입력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본원적 가치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설적인 가치투자가인 밀러밸류파트너스의 창업자 빌 밀러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4일 나란히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빌 밀러는 “금이 말과 마차(horse and buggy)라면 비트코인은 페라리와 같다”고 했다. JP모건의 다이먼 회장은 “바보들의 금(fool’s gold)”이라고 깔아뭉갰다.

비트코인에 올라타라  

빌 밀러는 4일 포브스 가상 서밋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4년 전인 2017년 회사 투자액의 5%를 비트코인에 걸었다.

그는 “비트코인 초기 매수가는 200달러였고,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반토막 났을 때 추가 매수해 평균 매입가가 800달러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밋 참여 하루 전에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빌 밀러는 암호화폐 이외에도 다양한 종목에 걸쳐 가치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자산 중 약 5%를 리스크가 높은 암호화폐에 투자해 현재까지는 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 본질적 가치 없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4일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본질적 가치가 없고 규제 담당자들이 기를 쓰고 규제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다이먼 회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 거래를 단속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중국이 그랬듯 어디선가는 비트코인을 불법화할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바보들의 황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조세 회피나 인신매매, 랜섬웨어 등에 사용한다면 좋든 싫든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800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6월에 3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600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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