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피켓·마스크 놓고 충돌…국감 곳곳서 파행

중앙일보

입력 2021.10.05 13:21

업데이트 2021.10.05 14:21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개회가 지연되는 가운데 류성걸 야당 간사 등 국민의힘 소속 위원 자리에 피켓이 붙여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개회가 지연되는 가운데 류성걸 야당 간사 등 국민의힘 소속 위원 자리에 피켓이 붙여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부분 상임위원회가 대장동 개발 의혹 진상규명과 관련된 여야 충돌로 파행을 겪었다. 야당이 국감장에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수용하라는 내용의 피켓·마스크 등을 내걸자 여당이 반발하면서다.

이날 오전 10시 개의할 예정이었던 기재부 국정감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국감장 테이블에 내건 게 발단이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피켓 내용에 항의하며 퇴장했고 국감은 파행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완수, 김도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고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1.10.5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박완수, 김도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고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1.10.5 임현동 기자

기재위 국민의힘 류성걸 간사 등 야당 측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 윤후덕 기재위 위원장실을 찾아가 기재부 국정감사를 개시해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야당에서 피켓을 철거해야 국감 개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기재위 국감 시작 시간은 오후 2시로 늦춰졌다.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토위 국정감사장에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성일종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의 파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날 오전 국방위 국정감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공방과 피켓 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2021.10.5 임현동 기자

성일종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의 파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날 오전 국방위 국정감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공방과 피켓 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2021.10.5 임현동 기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국회법 148조의 회의 진행 방해 물건을 반입한 것에 해당된다”며 해당 피켓을 떼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논의 있었지만 이 정도 선에서 의사표현을 하자는 입장에서 하게 된 점을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피켓을 내걸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떼라”, “못 뗀다” 등의 고성이 오갔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즉각 항의하며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 간사인 정점식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이런 피켓을 걸고 국감을 진행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국감장 입장 거부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 피켓 시위를 하자 이에 맞서 여당 의원들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수령' 관련 피켓을 붙여 감사가 정회됐다. 이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일합시다'를 적어 즉석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10.5 임현동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 피켓 시위를 하자 이에 맞서 여당 의원들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수령' 관련 피켓을 붙여 감사가 정회됐다. 이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일합시다'를 적어 즉석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10.5 임현동 기자

교육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손피켓 대신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긴 마스크와 리본을 착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여당 간사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사가 (피켓을 내리기로) 합의했는데도 마스크에 문구를 새겨 오는 것은 국감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행하지 않은 일부 상임위는 여야 대선주자의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지거나,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채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각 상임위는 이날 오후 2시 이후부터 오후 국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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