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손 내밀어도 아무도 잡아 주지 않아” 의미심장 글

중앙일보

입력 2021.10.05 12:24

방송인 서정희. [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서정희. [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서정희(60)가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서정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두 번째 스무살 서정희”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정희는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서 울고 있었다. 나를 보러 오라고 했다. 손을 내밀었지만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았다. 찾으려 했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찾지 못했다. 만나려 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 가나 아프고 슬프고 어디 가나 어둠이었다”며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남의 옷을 입고 나의 옷이라 우겼다. 그렇게 나의 날은 저물었다”라고 지나간 날들을 회상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또 서정희는 “칠흑 같은 밤이 왔다. 날마다 몰래 문틈으로 문밖의 세상이 궁금했다. 그리웠다”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가는 동안에도 내내 햇볕은 쨍쨍 빛나고 있었다. 나의 첫 번째 스무살은 그렇게 지나갔다”라고 적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서정희는 지난 8월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종 신고가 들어가기 전에 약간의 소식을 올리려 한다”며 약 한 달 만에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서정희는 자택에서 유리창 청소를 하는 영상을 올리며 “그동안 SNS를 잠시 쉬었다”며 “이유는 없다. 묶인 것 같은 강압을 던지고 잠시 내게 시간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유리를 닦고 옷 정리를 하고 흥얼거리며 기도하며 청소하고 쓰레기를 어지러울 정도로 종일 버렸다”며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무슨 일 있냐고. 너무 긴 청소로 마음을 빼앗겼나 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게 기쁨이 충만하다. 맑은 유리를 보며 나의 마음이 기쁘다. 이 마음으로 다시 마음을 잡고 게으른 나의 무너진 것들을 바로잡고 새마음으로 한 주를 준비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1980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인기를 끌었다. 1982년 19세에 방송인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지난 2014년 서세원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해 이듬해 결혼 3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서정희는 에세이 ‘혼자 사니 좋다’를 출간했고 딸 서동주와 함께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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