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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건강 관심↑…설탕 뺀 ‘로우 푸드’ 잘 팔려

중앙일보

입력

당류 함유량을 낮춘 식품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스테비아 토마토. [사진 마켓컬리]

당류 함유량을 낮춘 식품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스테비아 토마토. [사진 마켓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설탕 함유량을 낮춘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 관계자는 5일 “올해 당류 함유량을 낮춘 요거트·과일·초콜릿과 대체 감미료를 넣은 ‘로우 푸드’(Low food) 제품 판매량이 최대 10배까지 급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9월 판매된 스테비아 토마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단맛은 강하지만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을 넣어 배양한 과일이다. 당분 부담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어 디저트 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샤인마토, 토망고, 단마토로도 불린다. 스테비아 토마토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스테비아 감귤·복숭아·참외·키위 등이 출시됐다.

영양 성분에 신경 쓴 그릭 요거트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41% 증가했다. 일반 요거트(98%)를 훌쩍 뛰어넘는 성장세다. 그릭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설탕·나트륨 함량이 적어 최근 들어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인기를 반영해 올해 들어 그릭 요거트 상품 수는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칼로리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대체 감미료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설탕 분해를 억제해 몸에 덜 흡수되도록 하는 자일로스 설탕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올리고당과 알룰로스는 각각 95%, 85% 늘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넣은 무설탕 초콜릿 판매량은 무려 941% 급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설탕 소매 매출액은 2015년 2198억원에서 2019년 1614억원으로 26% 감소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설탕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상품을 고를 때 이왕이면 저당·무가당이나 대체 감미료 등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추세는 가속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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