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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확보 서두른다..."연내 특례 승인"

중앙일보

입력

세계 각국이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조기 확보에 뛰어든 가운데, 일본도 미국 제약회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구매를 서두른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머크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연합뉴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머크가 개발하고 있는 몰누피라비르를 이르면 연내 특례 승인해 일정량을 수입하기로 하고 머크사와 협상에 들어갔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여러 알엔에이(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약으로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들이 12시간 간격으로 5일간 복용한다. 머크가 1일 발표한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빠르면 10월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일찌감치 확보해놓고도 복잡한 국내 승인을 거치느라 사용이 늦어졌던 일본은 이번엔 승인 기간도 단축한다. FDA 승인 신청과 동시에 일본 후생노동성에도 사용 허가를 신청하도록 해, 빠르면 연내 '특례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머크가 먹는 치료약 개발에 성공하면 170만 회분을 12 억 달러(약 1조 4240억원)에서 조달하는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기업 시오노기 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은 지난 7월 임상시험을 시작해 9월 27일부터는 2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임상에 들어갔다. 시오노기는 2차 임상이 끝나면 후생노동성에 3차 임상 전에 사용을 허가받는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내년 3월까지는 일본 국내에 100만명분의 생산체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오노기 제약의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내에서 자가복제할 때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를 억제해 감염을 차단하는 구조다.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들이 하루 1알씩 5일간 먹는다. 테시로기 이사오(手代木功) 시오노기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독감 때 먹는 타미플루처럼 매우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알약"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 미국 화이자사와 스위스 로슈사 등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3차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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