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AV 차이는 손흥민 있고 없고”

중앙일보

입력 2021.10.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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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토트넘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자책골을 유도한 뒤 홈팬들을 보며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자책골을 유도한 뒤 홈팬들을 보며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AFP=연합뉴스]

“한 선수에 의해 경기가 결정될 때가 있다. 오늘 두 팀의 유일한 차이는 손이었다.”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한 딘 스미스(50·잉글랜드) 애스턴 빌라 감독의 소감이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아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두 골 모두에 관여한 토트넘 손흥민(29)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왔다. 올 시즌 리그 첫 어시스트. 1-1로 맞선 후반 26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방향 전환 후 낮고 빠른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플레이가 맷 타겟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 65% 지지를 받아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지역지 풋볼 런던은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손흥민은 전날 뉴캐슬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황희찬(울버햄튼)과 BBC 선정 EPL 주간 베스트11에도 뽑혔다. 저메인 제나스 BBC 해설위원은 “오늘 같으면 누구도 손흥민을 멈춰 세울 수 없다. 그는 크리에이터(창조자)”라고 극찬했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 경질설이 도는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의 3연패를 끊어냈다. 그는 “축구는 산과 비슷하다. 올라갈 때도, 내려올 때도 있다. 이제 우리가 다시 올라갈 타이밍인 것 같다”고 했다.

주말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동료들보다 하루 늦은 5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7일 경기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3차전 시리아전에 나설 예정인 그는 테헤란으로 이동해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까지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달에도 EPL 경기를 마치고 11시간을 날아와 이틀 만에 이라크와 1차전 풀타임을 뛰었다. 결국 종아리 부상으로 레바논과 2차전에 결장했다.

이번에는 런던→서울→테헤란→런던까지 이동 거리만 2만㎞에 달한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이 앞서는 시리아전은 K리그 선수 위주로 치르고, 이란전에 총력전을 펼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2무 5패로 열세다. 손흥민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세 차례(2012·14·16년) 모두 0-1 패배를 맛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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