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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먹는 라면" 최태원이 올린 사진 속 의미심장한 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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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사진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 3권을 추천했다.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최인철·홍성수·김민정·이은주·최호근·이희수·한건수·박승찬·전진성 교수가 쓴 『헤이트』등 이다.

최 회장은 2일 ‘밤 12시엔 몰래 끓여먹는 라면이지. 양파 감자 새송이버섯 조랑이떡 때려넣고 파 많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라면이 담긴 그릇 과 함께 읽다가 뒤집어놓은 책 『헤이트』가 담겼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이 “이 와중에 책이 눈에 띄네요”라거나 “회장님 저 책 추천하시나요”라는 댓글을 달자 최 회장은 “올가을 추천도서”,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강추합니다”라고 적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 베스트 3권 부탁드린다”는 댓글에 최 회장은 “조나단 하이트의 바른 마음,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그리고 헤이트 강추합니다”라고 적었다.

최 회장이 가장 먼저 언급한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은 한국에선 2014년 출간된 책이다. 저자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로 책에서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이유 등을 다룬다. 출판사 책 소개에는 “기업이 왜 기업 윤리에 그토록 신경 쓰는지 등 인간의 깊은 내면에 숨어 있는 바른 마음을 새롭게 해석한다”고 적혀 있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지난해 12월 출간됐다. 샌델 교수는 책에서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샌델 교수는 지난 8월 SK그룹이 연 ‘이천포럼 2021’에서 기조 강연을 한 뒤 SK그룹 임직원들과 토론하기도 했다.

『헤이트』는 지난달 출간된 책이다. 2020년 티앤씨재단이 주최한 컨퍼런스 ‘우리에 의한 편견’을 통해 심리학,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국내 학자들의 강연과 토론 등을 담았다. 최 회장은 특히 이 책을 추천하며 ‘가짜 뉴스와 혐오의 역사’를 언급했다.

마침 SK그룹은 지난달 27일과 30일 “화천대유 사건과 관련,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유포해 왔다”고 주장하며 전 모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관계자들을 잇따라 고발한 바 있다. SK그룹 측은 “강 모 기자 등은 ‘SK가 화천대유 배후’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꿰맞추기를 하는 등 허위 내용을 반복해 방송하고 있다”며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 만큼 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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