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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여론에 카카오, 헤어샵 예약 사업도 손 뗀다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헤어샵 사업 로고. [중앙포토]

카카오헤어샵 사업 로고. [중앙포토]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에 이어 뷰티예약 사업에서도 손을 뗄 전망이다. 앞서 밝힌 중소·자영업자와 상생안에 따른 단계적 실행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미용실·네일숍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의 연내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는 관련 계획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골프 사업인 ‘프렌즈 스크린’에 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의 손자회사인 와이어트가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 2015년 와이어트의 전신인 하시스의 지분 51%를 인수한 뒤, 이듬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헤어샵의 시장점유율은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VX가 운영하는 프렌즈 스크린은 1200개 안팎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철수 계획에 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달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되는 사업의 계열사 정리나 철수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뒤 이에 해당하는 사업들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인 단계”라며 “앞으로 이처럼 논란이 예상되는 사업에 추가 진출하지 않고, 중소사업자 및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14일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상생기금 3000억원을 마련하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의 계열사를 정리하거나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꽃·간식·샐러드 배달중개업 철수,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폐지, 대리운전 사업 수수료 조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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