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는 美서 인재 영입 중…"배터리 석·박사 2800여명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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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이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이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대학의 석·박사 출신들을 모아놓고 글로벌포럼을 개최했다.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해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지동섭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지난 달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뿐 아니라 유지영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김성민 CHO(최고인사책임자) 부사장 등이 총출동해 비지니스 앤 캠퍼스(BC) 투어를 열었다.

두 회사 경영진들의 미국행은 모두 ‘인재 영입’을 위해서였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12개 대학과 연구소에서 초청한 석·박사, 글로벌 기업 재직자 등을 모아놓고 ‘글로벌 포럼’을 열었다. LG화학도 미 MIT, 조지아공과대, 코넬대 등 10여 개 대학과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40여 명을 초청해 현지 채용 행사인 ‘비즈니스 앤 캠퍼스(BC) 투어’를 진행했다.

두 회사 모두 “배터리, 친환경 소재 인재를 찾는다”고 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2023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내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철 부회장도 “여러분과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취업 보장되는 배터리학과도 만들어 

전기차 배터리나 배터리 소재 대기업의 인재영입전에 불이 붙었다. 배터리 시장은 날로 커지는데 관련 인력이 부족해서다. 산업자원통상부는 지난해 말 국내 2차전지 분야에서 석박사급 연구ㆍ설계 인력은 1013명, 학사급 공정 인력은 1810명 가량 부족한 것으로 추산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외국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외국 인재 영입 필요해진 이유로 꼽힌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2025년 국내 배터리 3개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해외 공장 증설 규모(374.0GWh)에 따른 총 인력 필요 추정치는 6.7만~7.5만명에 달한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2018년 이후 한국 내 대규모 증설이 없고 미국,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가 커진 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해 영입 경쟁도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력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배터리 회사들은 다양한 인재 충원 방식을 고민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와 손잡고 배터리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개설하고 2022학년 대학원 신입생 입학 전형 관련 공고에 게시했다. 합격자들에게는 등록금과 생활비가 지원되며, 학위를 받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에 취업이 보장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치열해지고 있는 배터리 분야에서 핵심 인력 수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배터리학과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 SDI는 하반기 공채와 함께 중대형전지사업부 등 5개 분야에서 경력 사원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설계 관련 박사 학위자, 학사의 경우 경력 6년 이상, 석사는 4년 이상 보유자를 뽑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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