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천 소라탑 광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좌파독재정권을 종식시키는 정권 교체와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깨끗한 정치 혁명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애국·애민정신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공화당과 저 조원진은 5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용기 있게 좌파독재세력과 배신거짓세력에 맞서 투쟁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며 “대한민국다운 정의의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탄핵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즉각적인 무죄석방과 복권과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탄핵 이전의 대한민국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 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고, 2017년 8월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전신) 창당 때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태극기 정당’ 총선 득표율 1.25%…야권 “보수 분열 우려”
조 대표의 출마로 국민의힘 내부에선 보수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 대표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해 0.13%를 얻는 데 그쳤고, 지난해 총선 때 우리공화당(0.74%)과 친박신당(0.51%) 등 이른바 ‘태극기 집회’ 관련 정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1.25%를 득표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내년 대선에서 ‘1% 득표’는 적잖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서 야권에선 “조 대표가 끝까지 완주하기보다는 적정한 시점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