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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전으로 가자" 조원진 대선 출마…1%로 보수 흔드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적법한 탄핵심판은 있었는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해 1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적법한 탄핵심판은 있었는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천 소라탑 광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좌파독재정권을 종식시키는 정권 교체와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깨끗한 정치 혁명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애국·애민정신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공화당과 저 조원진은 5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용기 있게 좌파독재세력과 배신거짓세력에 맞서 투쟁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며 “대한민국다운 정의의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탄핵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즉각적인 무죄석방과 복권과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탄핵 이전의 대한민국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 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고, 2017년 8월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전신) 창당 때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태극기 정당’ 총선 득표율 1.25%…야권 “보수 분열 우려”

조 대표의 출마로 국민의힘 내부에선 보수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 대표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해 0.13%를 얻는 데 그쳤고, 지난해 총선 때 우리공화당(0.74%)과 친박신당(0.51%) 등 이른바 ‘태극기 집회’ 관련 정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1.25%를 득표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내년 대선에서 ‘1% 득표’는 적잖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서 야권에선 “조 대표가 끝까지 완주하기보다는 적정한 시점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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