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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500만명 돌파, 미국·러시아서만 91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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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러시아 모스코바의 한 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 모스코바의 한 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지난 1일 기준 500만 명을 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전 세계 사망자가 250만 명에 이르는 데는 1년 이상 걸렸지만, 그 뒤 8개월 만에 250만 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8000명이 사망했다. 로이터는 최근 사망자 증가는 델타 변이의 유행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백신 도입을 서둘렀던 선진국보다 그렇지 못한 비(非)선진국에서 사망자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 세계 사망자의 과반수가 나온 미국·러시아·브라질·멕시코·인도 중 미국과 러시아는 자국산 백신을 출시한 국가라는 점에서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했음에도 접종 완료자 비율이 10월 기준 56%에 그친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자국산 스푸트니크V를 승인했지만, 현재 완전 접종률이 2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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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총 사망자가 지난 1일 71만 명을 넘으면서 이전까지 최악의 팬데믹이던 1918~20년 스페인 독감 유행 때의 67만5000여 명을 넘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월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접종률이 낮은 플로리다·미시시피 등 남부에 피해가 집중됐다.

러시아는 누적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었다. 1일엔 하루 887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 최다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에선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10월 첫 주말, 대도시 중심지와 관광지엔 인파가 몰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 2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발효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와 한 단계 아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1일을 기해 약 6개월 만에 전면 해제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인증서 활용은 일단 유보하고 ‘실증 실험’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기준(NTT도코모 집계)으로 도쿄 중심가 긴자의 인파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이던 지난해 1월 휴일 평균보다 9.7%나 증가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관광지는 입장 인원을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늘리면서 아침부터 인파가 몰렸다.

일본에선 2일까지 전국 확진자가 닷새 연속 2000명 이하였다. 9월 30일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가 59.8%, 1회 이상 접종자가 7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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