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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에 구찌 모피 입은 신동빈…배상민 "회장님 플렉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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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이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배상민 인스타그램]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이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배상민 인스타그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한남동 ‘구찌 가옥’ 매장을 찾은 사진이 공개됐다. 롯데가 지난달 영입한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이 3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신 회장과 구찌 매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다.

신 회장은 틈날 때마다 현장 경영 행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처럼 현장 사진이 공개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배 센터장과 함께 2일 한남동의 구찌 매장을 찾아 명품 트렌드를 점검했다. 배 센터장은 하루 뒤인 이날 신 회장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에서 캐주얼 차림에 스니커즈를 신고 있는 신 회장은 매장에서 고른 것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피 코트를 입었다. 신 회장 옆에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배 센터장이 섰다. 배 센터장은 게시글에 “회장님구찌플렉스 ㅋㅋ 취향이같으시네”라고 적었다.

배 센터장은 ‘나눔 디자인’으로 레드닷(독일), iF(독일), IDEA(미국), 굿 디자인(일본) 등 세계 4대 디자인어워드에서 40회 이상 수상한 디자인 전문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에서 지난달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급)으로 깜짝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최근 유통 트렌드에서 부진한 롯데가 ‘절치부심’하며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에 배 교수를 선임했다. 신 회장이 여러 차례 만나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선 “배 센터장 같은 외부인사가 영입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를 하면서 친근한 모습이 공개된 게 처음인 것 같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롯데 체질도 더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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