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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나자 치솟은 학생 확진자 수…한 달 새 5700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서울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 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서울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 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일 주일간 유·초·중·고 학생 감염은 182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261.1명이 감염된 셈이다. 주당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휴 끝나자 학생 1828명 감염…80%가 수도권 

지난달 6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달 6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달 9일부터 15일까지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가 197.6명으로 지금까지의 기록 중 가장 많았다. 연휴가 낀 주(16~22일)에는 일평균 확진자 수가 177.1명으로 주춤하는가 싶더니 연휴가 끝난 23일부터는 연일 200명을 훌쩍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4일에는 하루에만 3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지금까지 교육부가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수를 취합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석 이후로 발생하는 학생 확진의 경우 가족·친척 간 감염이 학교 관련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80%가 수도권 학생들이다. 일 주일간 확진자 1828명 중 1466명(80.2%)이 경기(702명)·서울(613명)·인천(151명)에서 나왔다. 충남(48명)·전북(43명)·대구(36명)·대전(33명)·경북(32명)·경남(30명)·강원(28명)·부산(26명)·충북(24명)·광주(20명)·울산(17명)·전남(11명) 등 대부분 지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 부분 등교로 전환했던 제주의 경우 지난주 확진자 수가 8명을 기록했으며 5일부터 전면등교로 전환한다.

9월 학생 확진 5762명…3~6월 확진자 수 뛰어넘어 

지난달 6일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 검사를 위해 한 줄로 서서 등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6일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 검사를 위해 한 줄로 서서 등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학기 개학 이후 한 달간 확진된 학생 수가 1학기 개학 이후 4개월간 확진된 학생 수보다 많다. 지난달 2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학생 확진자 수는 5762명으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누적 확진자 수(5507명)보다 많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 이후 학생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4주간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7월에는 3363명(1일~28일), 8월에는 4788명(5일~9월 1일)으로, 매달 앞자리 수가 바뀌고 있다.

다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10대 확진이 많은 건 아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부터 25일까지 일 주일간 연령대별 10만명당 발생률을 보면 20대가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4명)·40대(4.4명)·10대(3.9명) 순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늘어도 수업은 그대로…"등교 확대 추진 계속" 

대부분의 학교는 현재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30일 기준 전체 2만 446개교 중 2만 210개교(98.8%)가 등교수업을 하고 있고, 171개교(0.8%)만 원격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수도권 소재 학교(130개교)다. 학생 기준으로 보면 등교율은 81.5%다. 29일 기준 593만여명 학생 중 483만여 명이 학교에 갔다.

교육부는 연휴 이후 늘어난 확진자 수에도 등교확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초·중등학교의 단계적 등교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교육적 결손은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손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교육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8월에 발표한 등교 계획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한 것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변하지 않는 한 등교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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