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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좋겠네~역대급 실적에 '특보' 400% 대박 터지나[뉴스원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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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 [중앙포토]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 [중앙포토]

이상재 산업2팀장의 픽 : 삼성전자 실적 경신

삼성전자가 오는 7~8일께 3분기 경영실적(잠정치)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과 갤럭시Z 시리즈의 호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가전 특수 등으로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3613억원, 영업이익 15조7890억원이었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첫 70조원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본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경기가 초호황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도체 10조 포함 영업이익 16조 예상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반도체와 스마트폰(IM) 사업이 삼성전자의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3분기에만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9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수율 개선과 가격 인상 효과를 등에 업고 5000억~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도체에서만 10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갤Z 호조로 디스플레이 ‘대박’ 분석    

지난 8월 공개한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플립3가 인기를 끌면서 IT모바일(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00억원)보다 3배로 불어난 수치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6조429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에서 파운드리 단가 상승, 수주물량 증가, 수율 개선 3박자가 어우러져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시민들이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시민들이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메모리 부문의 수율 개선으로 원가 절감 폭이 커졌고, 파운드리에서는 신공정 공급 능력 확대와 계절적 출하 증가,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효과로 반도체 10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17조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고점론에 주식시장선 ‘고전’ 

다만 주식시장에서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연초 주가가 9만원대를 기록하며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후엔 줄곧 밀리고 있다. 3분기에만 8% 하락했고, 지난 8월 20일엔 연중 최저치인 7만2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엔 전날보다 1.21%(900원) 떨어진 7만3200원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특히 D램 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에다 미국 금리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4분기 D램 값이 전 분기 대비 최대 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돌입한 것도 주가엔 악재다. 미국이 통화 긴축을 시사하면서 국채 금리가 뛰었고, 이는 미국 증시를 거쳐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직원들 사이에선 ‘특별보너스’ 기대감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는 또 다르다. 반도체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회사에서 ‘보너스 보따리’를 풀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D램 초호황에 힘입어 미국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부상했다.

특별성과급은 상·하반기에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이나 연초 초과실적성과금(OPI)과는 성격이 다르다. 말 그대로 특별한 경우에 주는 상여금이다. 익명을 원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데 따른 별도의 보상 차원”이라며 “특히 올해는 연초에 성과급 관련해 공개적으로 불만이 제기된 만큼 예년보다 성과급 액수가 늘어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성과급이 이번에도 기본급의 400%라면 줄잡아 7000억~9000억원이 하루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반도체 부문 직원은 6만 명, 기본급 평균을 300만~4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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