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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미국진출 기대감 모락모락…각 잡힌 K-배터리

중앙일보

입력

요즘 글로벌 증시가 불안해서 걱정이 많은데요. 2차전지 그러니까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는 워낙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돼서 (전기차가 늘어날 수 밖에 없으니까) 투자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많아요.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가 세 곳 있는데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오늘 알아볼 종목은 삼성SDI인데요. 정유 화학 이런 걸 다 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회사를 따로 떼어내면서 기존 주주들이 주가가 폭락했다고 분노하는 사태가 있었어요.

삼성SDI에 대해서도 배터리 회사 분사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는데 일단 삼성SDI는 부인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삼성SDI는 다른 두 회사와 달리 매출의 80%가 배터리에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뭘 분사한다는 거지..

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미국에 공장을 짓고 LG화학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훔쳐갔다고 소송전도 벌였죠. 반면 삼성SDI는 조만간 미국에 공장을 지을 거예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투자를 확 늘리기로 했거든요. 공장 설립이 가시화되면 주가엔 큰 호재겠죠?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뿐 아니라 지프(Jeep)로 유명한 스텔란티스 그룹,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 등이 삼성SDI 배터리를 공급받는 게 유력하다고 해요. 여기에 생산량으로 세계 1위를 도요타와 다투는 폭스바겐도 각형 배터리를 쓰겠다고 했는데, 한국 3사 중에 각형 배터리는 삼성SDI가 주로 만들어요.

다른 두 회사는 팍팍 치고 나가는데 삼성SDI는 투자에 너무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고, 자주 화재 폭발사고가 나서 배터리 사업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맞지 않는 거 아니냐는 생각 때문인데요. 이렇게 신중하고 실익을 따지는 게 주주 입장에선 마음이 놓이는 측면도 있겠네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생산을 못하면서 삼성SDI 같은 배터리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그렇게 좋지는 않을 전망이에요. 배터리주는 화재가 나면 급락하는 일도 종종 있고요. 다만 전기차는 앞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그럼 오늘도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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