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王자 윤석열, 김종인 만날 때 무속인 데려갔단 보도"

중앙일보

입력 2021.10.02 18:56

업데이트 2021.10.03 18:56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임금왕(王)자를 쓰고 TV토론회에 출연한 것을 두고 홍준표 의원이 "무슨 대선이 주술대선으로 가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최순실과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MBN 뉴스 유튜브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MBN 뉴스 유튜브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관련) 화천대유, 천하동인은 주역 13~14번째 나오는 괘인데 널리 인재와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라며 "가기 싫은 곳을 가거나 말빨이 안될 때 왼쪽 손바닥에 왕자를 새기고 가면 극복이 된다는 무속 신앙이 있다고 한다. 무슨 대선이 주술 대선으로 가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참 어이없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때도 무속인을 데리고 갔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일일1망언으로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더니 다음 토론 때는 부적을 차고 나오시겠는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MBN 뉴스 유튜브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MBN 뉴스 유튜브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왕'자를 지적했다. 그는 "누구의 말을 듣고 손바닥에 '왕'을 쓰고 나왔는지 밝혀라. 국민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천국과 지옥을 운운하며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이 구는 야당 후보,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 같은 사람과 윤 후보는 무엇이 다른가. 손바닥에 글자 하나 쓴다고 사람이, 우리 당이, 대한민국이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안 그래도 윤 후보의 경험 부족과 토론 실력을 보며, 과연 이대로 우리 당 후보가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들이 많다. 누구의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밝히시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측 "동네 할머니들이 적어주신 것"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과 공방을 벌이던 중 손바닥에 임금왕(王)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윤 전 총장 김병민 대변인은 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네 할머니들이 토론회 갈 때몇 차례 힘 받으라고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에 불과하다"며 "지지자들의 성원 메시지가 뭐가 문제가 될 게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5차 토론회를 가는 길에 지우려고 했는데 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서 손을 많이 쓰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지우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왕(王)자가 역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선 "매직으로 손바닥에 글씨를 남기는 것이 어떤 역술적 효과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역술적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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