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王자 논란에 "동네 할머니가 해줬다…뭐 문제있나"

중앙일보

입력 2021.10.02 15:55

업데이트 2021.10.03 18:57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에 ‘임금 왕(王)’으로 보이는 문자가 적힌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지지자들이 격려의 의미로 적어준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TV토론

윤석열 TV토론

전날(1일) 열린 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왼쪽 손바닥 가운데에는 ‘왕(王)’으로 보이는 글씨가 작게 쓰여있다. 이 글씨는 윤 전 총장이 상대 후보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손바닥을 여러 차례 들 때 노출됐다.

윤 전 총장 김병민 대변인은 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네 할머니들이 토론회 갈 때몇 차례 힘 받으라고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에 불과하다”며 “지지자들의 성원 메시지가 뭐가 문제가 될 게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5차 토론회를 가는 길에 지우려고 했는데 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토론회에 참석했다”며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서 손을 많이 쓰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지우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MBN News]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MBN News]

캠프 측은 그러면서 일부에서 임금 왕(王)자가 ‘역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점에 대해 “매직으로 손바닥에 글씨를 남기는 것이어떤역술적 효과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역술적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은 토론회에서도 지지자들이 손바닥에 응원 메시지를 남겨줄 경우, 굳이 지우지 않고 그대로 토론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해프닝이라는 입장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 전 총장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경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하고 쯔쯔쯔 참”이라면서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고 윤 전 총장을 정면 겨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바닥에 왕자 쓰면 왕이 되나?”라며 “차라리 왕자 복근을 만드시라. 이렇게 노력했다고”라고 힐난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도 “점 보기 좋아하는 어부인 말씀대로 한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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