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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곽상도 아들 출국금지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을 출국 금지했다.

2일 중앙일보 취재 결과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수원지검과 법무부를 경유해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31)씨를 출국금지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에서 지난 2015년부터 6년 동안 일했고, 지난 4월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힌 뒤 퇴청하고 있다. 뉴스1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힌 뒤 퇴청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곽씨의 고액 퇴직금 수령 행위가 화천대유에는 배임 행위, 곽 전 의원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가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출금 대상자 명단 등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달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곽 의원과 그의 아들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고, 화천대유 대표 등 관계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이같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현재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곽씨를 불러 거액의 퇴직금이 곽 의원에 대한 뇌물에 해당하는 지 추궁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의혹에 곽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는 활동하기 어렵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경찰은 전날(1일) 김만배씨를 포함해 이성문화천대유 전 대표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 등 8명을 출국금지 했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재직시 사업자 선정에 관여했던 정민용 변호사와 이날 검찰에 체포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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