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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코스닥 1000선 깨져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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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호 01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에 한국 증시가 얼어붙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000선 코앞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은 한 달여 만에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이 깨졌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49.64포인트) 하락한 3019.18로 장을 마쳤다.

3월 25일(3008.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개월간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1% 내린 7만32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역시 1500원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하락 폭이 더 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 내린 983.2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에만 5.3% 빠져 10만36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하락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59% 하락한 3만3843.92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임시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또 다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부상했다. 미국에선 반도체는 물론 휴지·생수 같은 생필품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공급망 불안은 물가상승과 실물경제 위축을 동시에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선 글로벌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당분간 조정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물가를 누르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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