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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으로 쌓아 올린 지극한 효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56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10/2

와이드샷 10/2

지리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천년고찰 화엄사.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에서 숲길을 따라 108계단을 오르면 네 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치고 있는 국보 제35호 ‘사사자(四獅子) 삼층석탑’과 마주한다. 사자 사이에는 여승으로 보이는 조각상이 합장을 한 채 서 있고, 그 앞에는 석등을 머리에 인 채 무릎을 꿇고 차 공양을 하는 스님의 조각상이 있다. 이들은 화엄사를 창건한 인도 승려 연기조사와 그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이 탑은 불국사의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 이형 석탑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세월의 풍파에 금이 가고 기울어져 2011년 보수공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복원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벽 예불을 마친 스님이 석탑을 찾아 합장하고 있다. 한편, 화엄사는 1일부터 3일까지 ‘화엄, 길 위에 서다’란 주제로 걷기 행사와 영화제 등 문화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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