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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변동형 주담대 중단…은행권 가계대출 '5%'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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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품의 신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1일 SC제일은행은 주력 주담대 상품인 '퍼스트홈론' 가운데 금융채 1년물과 3년물을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변동금리 상품 판매를 7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퍼스트홈론 5년 고정금리 상품과 T-보금자리론, 전세대출 상품 등은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뉴스1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뉴스1

SC제일은행은 앞서 지난 8월에도 퍼스트홈론의 일부 금리 유형(신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의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상품 판매 중단에 대해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꺼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9월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한 달 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가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이상, 다음 달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연 5~6%) 진입이 불가피하다.

1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대비 4.88%를 기록했다. 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이 5%에 육박하면서 연말까지 대출 절벽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은 이미 올해 대출 총량(최대 40조2000억 원) 중 약 70%(32조7000억 원)를 소진한 상태로 곳간에 남은 금액은 7조500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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