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with 코로나' 올해 핫 키워드는?

중앙일보

입력 2021.10.01 16:35

중국의 최대 연휴 국경절이 도래했다. 올해 연휴 기간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로, 중국인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전 세계 유행을 피해 '자국 여행'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긴 연휴 기간 내수 활성화를 끌어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지역 단위로 바이러스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의 소비 추세는 예년과 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았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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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행사 통청여행(同程旅遊)은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약 6억 5000만 명의 중국인이 국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6억 3700만 명보다 소폭 증가한 숫자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바이두는 30일 동안 수집한 국경절 관련 빅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바이두 인기 검색어·국경일 빅데이터’(이하 '데이터'라 한다)를 살펴보자. 올 국경절의 핫 키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여행 우선순위는 방역

ⓒ‘바이두 인기 검색어·국경일 빅데이터’

ⓒ‘바이두 인기 검색어·국경일 빅데이터’

연휴 때마다 중국인들의 나들이 수요는 절실하다. 하지만 올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푸젠(福建)·헤이룽장(黑龍江) 등지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여행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지난 30일간 바이두 인기 검색어 10개 중 '중·고위험 지역 조회', '저위험 지역 복귀 후 격리 필요 여부', '다른 지역으로 갈 때 백신을 맞아야 하는가' 등 방역에 관한 키워드 세 가지가 인기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방역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국경절 연휴 기간 방역'에 관한 검색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나 늘며 전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외의 검색어에는 '연휴 기간 날씨', '호텔 예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이 올랐다. 중국 정부는 국경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일부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할인· 면제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우대 정책을 도입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1선 도시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바이두 앱을 통한 예약 현황ⓒ바이두

1선 도시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바이두 앱을 통한 예약 현황ⓒ바이두

일반 네티즌이 선호하는 여행지 순위. 베이징, 상하이, 청두, 충칭, 선전 등의 순이다. ⓒ바이두

일반 네티즌이 선호하는 여행지 순위. 베이징, 상하이, 청두, 충칭, 선전 등의 순이다. ⓒ바이두

“1선 도시의 노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순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광저우, 선양, 우한이 꼽혔다. 또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도 베이징이 1위로 나타났고 상하이, 청두, 충칭 순이었다.

베이징은 올해 국경절 관광객 순 유입이 가장 많은 도시이자, 여행 희망지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다. 이는 최근 개장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영향이 크다. 바이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간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검색은 전월 대비 636% 증가했다.

ⓒuniversalbeijing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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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바이두 앱을 활용해 호텔을 예약한 고객은 동기 대비 184% 증가했으며 영화 티켓 예약도 눈에 띄게 늘었다. 관광지 입장표 예약도 지난해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 묶인 통제 지역은 뭘 하고 놀까

7일간 헤이룽장성과 푸젠성 네티즌 검색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결과. ⓒ바이두

7일간 헤이룽장성과 푸젠성 네티즌 검색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결과. ⓒ바이두

바이러스 확산에 발이 묶인 푸젠성과 헤이룽장성 네티즌들은 국경절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바이두 데이터에 따르면 이 두 성의 "국경절 여행" 검색은 각각 32%, 78% 하락했지만,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검색이 많이 증가했다.

헤이룽장성 네티즌들은 영화 감상, 소설 읽기를 선호하는 반면 푸젠성 네티즌 사이에서는 모바일 게임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검색이 증가했다.

올 연휴도 호캉스가 대세

바이러스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올 초부터 중국에선 '호캉스(宅酒店)' 의 수요가 급증했다. 호캉스는 호텔에서 즐기는 휴가 방식을 이르는 신조어로, 지난 춘절(설) 기간에도 대도시 지역 호텔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올해 국경절 연휴 역시 호캉스족이 늘어나면서 객실 예약이 급격히 증가했다.

알리바바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 플리기(Fliggy, 飞猪)의 데이터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베이징의 호텔 예약 건수는 전국 여행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주 전체 호텔 예약 건수는 330% 이상 증가했다. 또 인기 있는 호텔의 경우 이미 11월까지 사전 예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CCTV

ⓒCCTV

한 소비자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베이징 유니버설에서 놀 수 있는 패키지를 예약했다. 해당 상품은 식사, 쇼핑, 영화관람 등과 같은 상품권을 제공해주기도 해 매우 편리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주요 호텔은 소비자가 호텔 내·외부에서 다양한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일부 호텔은 인기 명소에 대한 셔틀버스 및 티켓 예약 서비스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플리기(Fliggy, 飞猪) 홍보 매니저는 "단거리 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로 올 국경절의 호캉스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도시 근교의 휴양형 호텔이나 시골 민박집 예약 역시 폭주했다”고 CC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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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정강 중국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지난 7월과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여름 여행을 가지 못한 수요가 국경절 연휴에 몰릴 것”이라며 “하지만 관광객들은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규정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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