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변이에도 효과” 연내 FDA 승인 목표

중앙일보

입력 2021.10.01 00:02

업데이트 2021.10.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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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델타 변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머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엔 머크·화이자·로슈 등이 나선 가운데 머크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크의 감염병 책임자인 제이 그로블러는 이날 감염병단체 연례 회의인 ‘아이디위크(IDWeek)’에서 실험실 연구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그로블러는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나는데,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해 설계돼 변이에 따라 효과도 달라진다. 하지만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의 유전물질인 리보핵산(RNA) 복제를 담당하는 중합효소를 표적으로 삼는다. 몰누피라비르는 이 효소에 오류를 유도해 복제를 못 하도록 설계돼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크의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실험실 연구에서 얻은 것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머크는 현재 몰누피라비르의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11월 초에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머크는 올 초 소규모 중간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다양한 분량의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도록 했는데 복용 5일 뒤 양성 반응을 나타낸 이들이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위약을 먹은 환자 중 24%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한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9일 임산부에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는 긴급 권고를 내렸다. 임신했거나 최근 아이를 낳은 여성, 임신을 시도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여성, 모유를 수유 중인 여성도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미국의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1월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일정상 다음 달 내로는 (어린이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28일 FDA에 12세 미만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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