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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닌 산하기관 직원” 이낙연 “부패세력이 국민들의 삶 짓밟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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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관 합작을 하려면 일단 마귀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이재명 경기지사)

“이번 대장동 사건은 국회, 정부, 법조, 언론, 지자체까지 총동원된 전대미문의 부정부패 사건이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0일 민주당 12차 대선후보 TV토론은 ‘대장동 난타전’이었다. 이 전 대표는 토론회 시작부터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부정부패 세력이 상식을 짓밟고 국민의 삶을 짓밟고 있다. 이를 척결하기 위해 부정부패로부터 당당한 이낙연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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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에 ‘부정부패’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공공개발을 했으면 (대장동 개발사업은)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돈이 마귀라고 했는데 (민관 개발을 하려면) 마귀의 돈을 써야 하고, 마귀와 거래해야 한다. 이게 (개발하면서) 오염이 일부 되는 것 같다”고 대응했다. 또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을 내) 측근이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1, 2위 후보 간에는 이런 설전도 오갔다.

▶이 지사=그 사람(유동규)이 나의 선거를 도와줬나. 아니면 정치활동 사무실에 집기 사는 것을 도움 받았나. 그런데 왜 문제제기를 나한테 하나.

▶이 전 대표=내가 어떤 사람(유동규)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나?

▶이 지사=내 주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지 않나.

▶이 전 대표=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이 지사가 “사무실 집기”를 언급한 건 지난해 말 ‘이낙연 후보 최측근이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선거캠프 사무실 복합기 대납 비용 등을 받았다’고 제기된 의혹을 저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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