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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곽상도 아들 50억원' 고발인 조사

중앙일보

입력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30일 불러 조사했다. 이 단체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곽 의원의 아들에게 준 돈이 뇌물에 해당한다며 곽 의원과 그의 아들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화천대유의 김만배 대주주와 이성문 대표 등을 배임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이날 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화천대유 측이 곽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50억 원을 지급한 배경과 대가성에 대한 수사가 관건”이라며 “경찰의 명예를 걸고 성역 없는 엄중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29일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약 1시간 30분 동안 고발인 조사를 했다. 이 단체는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화천대유·천화동인 관계자 등을 국수본에 고발했다.

김 사무총장은 “공무상비밀누설·특혜·횡령·뇌물수수·직무유기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지사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선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대장동 개발민간사업자 선정을 담당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불공정하고 부적절한 심사 등 수많은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됐다”며 “의혹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만으로도 직무유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이사는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했던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이사 소환 조사에 대해 “10월 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이화영 전 부지사)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한 건 맞지만, 마지막으로 만난 건 10년 전”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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