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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올해 말까지 마통 대출 중단···"가계대출 관리 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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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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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모두 중단한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금융당국의 전방위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뱅크는 30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며 “대출 증가속도를 모니터링해서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줄인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중단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해당 상품의 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판매 중단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신규 대출수요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것이다. 지난 29일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7조7953억원으로 지난 1월(7조6955억원)보다 1.3% 늘었다. 같은 날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17조142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신용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가계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통장 판매 중단에 따라 자연스레 고신용자 대출자의 비중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출에서 중신용자(신용점수 701~850점)의 비중은 8.5%에 불과했다. 이는 7개 시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기업은행)의 중신용자 비중(14.9%)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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