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로나로 1년 늦게 '두바이 EXPO' 개막…부산 유치전도 START

중앙일보

입력

‘2020 두바이 엑스포’가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 27일 기자단 행사에 공개된 일부 관람관. [AP=연합뉴스]

‘2020 두바이 엑스포’가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 27일 기자단 행사에 공개된 일부 관람관.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2020 두바이 엑스포(EXPO)’의 문이 열린다.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국관이 운영되는 가운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도 닻을 올리게 됐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제벨알리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0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021년에 열리지만 명칭은 ‘2020 두바이 엑스포’를 그대로 사용한다.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를 주제로 191개국이 참가한다.

중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 개최되는 엑스포로 438만㎡ 부지에서 열린다. 림 빈트이브라임 알-하쉬미 조직위원장은 “하루 평균 15만명이 찾아 6개월간 총 방문객은 2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사진 KOTRA]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사진 KOTRA]

한국의 모빌리티 기술력 알린다

국가별로 기회·지속가능성·이동성(모빌리티) 등 세 가지 소주제에 따라 구역이 나뉘어 있다. 개막과 동시에 문을 여는 한국관은 소주제 중 모빌리티 구역에 속해 있다. 모빌리티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을 주제로 정했다. 191개 참가국 중 다섯 번째 큰 규모(4651㎡)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세워졌다.

관람객을 맞이하는 지상층에서 한국의 흥과 풍류를 보여주는 공연이 매일 10회씩 진행된다. 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홍보대사로 나선다. 전시관은 관람객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증강 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거대한 세로 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영상관에서는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우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념품점과 한식 레스토랑을 설치해 현지 관람객이 한국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한국관을 운영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유정열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참여국과 함께 미래를 공유하고 나누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가 29일 서울 광화문에 통합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진 부산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가 29일 서울 광화문에 통합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진 부산시]

부산, 모스크바·로마와 2030 유치 대결

두바이 엑스포 개막과 함께 한국의 첫 등록 엑스포(Registered Exhibitions) 개최를 위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도 시작됐다. 한국은 그동안 대전(1993년)과 여수(2012년)에서 등록 엑스포가 아닌 인정 엑스포(Recognized Exhibitions)만 개최했다. 등록 엑스포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엑스포로 부정기적으로 열리는 인정 엑스포보다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다.

부산시는 지난 6월 BIE에 등록 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냈다. 기간은 2030년 5~10월(잠정)로 잡았고, 부산 북항 일원에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나눠 운영하던 유치위원회 사무처도 29일 서울 광화문의 새 사무실로 통합했다. 유치위원회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12월 BIE 총회(온라인 예정)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할 예정이다.

BIE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유치계획서를 접수한 뒤 하반기 중 후보 도시를 정한다. 부산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가 이미 신청서를 냈다. BIE는 후보 도시 현지 실사를 거친 뒤 2023년 11월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개최지를 선정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엑스포는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유치 결정까지 2년 남짓 동안 유치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