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기자가 서로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이 “본인이 직접 그 장면을 목도했던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씩이나 돼서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셔도 되나”라며 김 의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2016년 박영수 당시 특검의 부탁을 받아 김 전 기자가 법조 출입기자 여러 명을 불러 모았고, 수사팀장을 추천해 달라는 박 당시 특검의 말에 김 전 기자가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 답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특보는 “김 의원이 아는 기자로부터 얘기를 들었다는 것 같다”며 “김 의원한테 얘기했다고 하는 것을 SNS에 썼다는 것으로, 과연 그게 얼마만큼 정확한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이어 “저 김경진같은 사람도 한 번도 못 보거나 또는 술 한 잔 안 해본 사람들도 ‘나 경진이형 측근이다’라고 밖에서 얘기하고 다니는 사람들 많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사들인 사람이 김 전 기자의 누나라며 다운계약 등 의혹을 제기했다. 김 특보는 이에 “(김 전 기자의 누나가) 부동산 투기 이런 부분에 대단히 눈이 밝은 분이 아닌가 추측은 든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기자와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의원도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당시 알고 지내던 검사, 기자 예닐곱 명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그중에 두 명한테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직접 목격했던 게 아니라 취재를 통해서 확보한 내용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네”라고 긍정하면서 “다른 정황들도 많이 있는데 이게 가장 직접적인 근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