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 30조 늘고 억대연봉자 5600명 급증"

중앙일보

입력 2021.09.30 10:21

기술보증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1회용품을 줄이기 '용기챌린지'를 종료했다고 7월 19일 밝혔다. 연합뉴스

기술보증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1회용품을 줄이기 '용기챌린지'를 종료했다고 7월 19일 밝혔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가 급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되는 중에도 일부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환 국민의 힘 의원, 공공기관 50개 조사 결과

30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산하 50개 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220조원으로 문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보다 30조 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1만1306명(2017년)에서 1만6992명(2020년)으로 5686명 늘어났다. 전체 임직원에서 억대 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13%에서 2018년 14%, 2019년 16%, 2020년 18%로 상승했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기술보증기금으로 전체 임직원 1464명 가운데 671명(45.8%)이었다. 이어 한국전력기술 44.2%(2184명 중 965명), 한국남부발전 33.3%(2504명 중 833명), 한국동서발전 32.1%(2461명 중 791명), 한국중부발전 30.9%(2752명 중 849명) 순이었다.

산업부·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20년 6813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남부발전으로 작년에 성과급을 포함해 9389만원이 지급됐다. 이어 기술보증기금(9284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9275만원), 한국남동발전(9249만원), 한국서부발전(9238만원), 한국전력기술(9153만원)이 뒤를 이었다.

성과급을 포함한 기관장 '연봉킹'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나타났다. 총 3억841만원이 지급됐다. 이어 기술보증기금 2억8656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 2억8521만원, 한국남동발전 2억7183만원, 한국수력원자력 2억6770만원, 한국전력공사 2억6505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이주환 의원은 “과도한 부채로 전기요금 인상에 더해 가스요금 인상까지 검토되고 있는데 억대 연봉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허탈함을 느낄 것”이라며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않으려면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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