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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원한 있나" "니XX"…피자 별점 1개뒤 이런 문자 오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뷰 테러했다고 전화 온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피자집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A씨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뷰 테러했다고 전화 온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피자집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A씨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앱 사용자가 늘면서 배달앱의 ‘별점’과 관련해 점주와 소비자 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엔 배달앱 최하점인 ‘별 1점’을 준 고객에게 식당 사장이 전화와 문자 폭탄을 보냈다는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여졌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뷰 테러했다고 전화 온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배달 앱을 이용해 피자를 시켜 먹고 리뷰를 남긴 뒤 피자집 사장에게 연락받았다”며 “진짜 집요하다. 어제 먹은 4만8000원짜리 피자가 맛없어서 그에 맞는 점수를 준건데 왜 난리냐”라고 적었다.

그는 “가격은 4만8000원인데 맛은 5000원이다. 어이가 없다”면서 “더 난리 치면 업체명을 밝힌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피자집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A씨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와 A씨에게 온 부재중 전화 목록을 캡처해 올렸다.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면 A씨는 “고객님. 리뷰 올라온 걸 확인하고 전화드렸다. 어제 아침에 주문하신 피자는 제가 만들어서 직접 배달까지 갔다. 집 찾느라 배달이 좀 늦었지만 별 1개 리뷰 테러는 좀 아니지 않냐. 피자고 정성껏 조리해 가게 문 닫고 곧바로 직접 배달까지 한 곳인데 저랑 무슨 원한이 있냐”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작성자에게 1점을 준 리뷰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강남에서 30여년 넘게 장사하면서 이런 리뷰에 멘붕이 온다. 정중히 부탁드리는데 리뷰 삭제 요청드린다. 제가 어차피 다음 달에 이 장사 접지만 삭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작성자는 “좀 쉬시면 되겠네 이제. 연락하지 마세요”라고 답을 보냈다. A씨는 “리뷰 지우세요. 좋게 말할 때”라고 했고, 작성자는 “전화 걸지 마세요. 신고합니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A씨는 “신고해봐. 경찰서에서 보자”라고 답했고, 작성자는 “니 XX”라고 답하며 패륜적인 욕설을 내뱉었다.

해당 문자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자신이 쓴 리뷰를 올리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무작정 A씨를 비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에게 욕설을 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자기가 쓴 리뷰는 왜 공개 안하냐”, “생계가 달렸는데 장난으로 리뷰 쓴 게 아니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손님 번호로 연락해 리뷰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별점 1점을 줬다고 전화까지 하다니 무섭다” 등 A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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