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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바꿔준 복싱 고맙다" 파퀴아오, 은퇴 선언…내년 대권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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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 출신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 중앙포토

권투선수 출신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 중앙포토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2)가 은퇴를 선언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995년 데뷔 이후 세계 복싱 사상 최초 8체급을 석권하고 지금은 필리핀의 현역 상원의원인 파퀴아오가 이날 은퇴를 발표했다.

파퀴아오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4분 길이의 영상을 공개하고 "내 복싱 글러브를 내려놓으며 전 세계, 특히 매니 파퀴아오를 응원해준 필리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굿바이 복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서로서의 내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오늘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26년 간 12차례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파퀴아오는 통산 72전 62승 8패 2무의 전적을 뒤로하고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62승 가운데 39승은 KO승이었으며, 23승은 판정승이었다.

파퀴아오는 "우리 가족이 절박할 때 너(복싱)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주었다"면서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고, 많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나의 삶을 바꿔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내년 5월 필리핀 대선에 도전한다. 파퀴아오는 자신의 전 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하원의원, 상원의원을 거쳐 대선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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