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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고탄소 배출 기업에 대한 대출·투자 제한 …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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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나이젤 토핑 영국 기후대응대사와 만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사진 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나이젤 토핑 영국 기후대응대사와 만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사진 신한금융]

4조2000억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친환경 관련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목표치다. 신한금융은 올해 친환경 금융 지원 목표치를 지난해(2조6773억원) 대비 56% 높게 잡았다. 신한금융은 그룹 친환경 전략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에 따라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 친환경 금융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동아시아 금융그룹 처음으로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춘 신한금융의 탄소 중립 금융 전략이다. 고탄소 배출 기업과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제한하고 산업 내에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금융은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SBTi)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도 2030년 38%, 2040년 69% 줄일 예정이다.

친환경 금융 지원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 친환경 설비 전환 등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신한금융은 4월 UN 주도하에 설립하는 ‘탄소 중립 은행 연합(NZBA)’ 창립 서명 기관으로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NZBA에 참여한 금융사들과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 첫 번째 실천이 ‘제로 카본·제로 퓨얼(Zero Carbon·Zero Fuel)’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5월 20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추진위원회를 통해 선언한 것으로, 2030년까지 그룹 업무용 차량 총 6만2843대를 전기차 또는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요 ESG 활동과 정량 데이터를 공시하는 ‘ESG 보고서’도 금융업계 최초로 2005년부터 발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05년 그룹사인 신한은행이 사회책임 보고서를 발간해 글로벌리포트이니셔티브(GRI),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TCFD) 기준, 환경금융 실적, 그룹 환경지표를 매년 공개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그룹 전체로 확대해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ESG 정보 공개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신한금융의 이런 행보는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자연기금(WWF)이 발표한 2020년 은행 부문 지속가능 금융 평가(SUSBA)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은행 중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ESG 통합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ESG와 녹색 금융은 과거 글로벌 경제에서 이익과 규모로 대표됐던 성장의 의미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앞으로는 친환경적 가치를 지키는 모습이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가치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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