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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농협이 곧 ESG”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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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가 그룹 ESG 회의체인 제1차 농협금융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협의회를 주재하는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연합뉴스]

농협금융지주가 그룹 ESG 회의체인 제1차 농협금융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협의회를 주재하는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연합뉴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회장은 “농협이 곧 ESG”라는 말을 곧잘 꺼낸다. 60년 전 농민 조합원의 출자로 만들어진 농협의 존재 자체가 ESG의 속성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농협은행은 농업·농촌 지원 차원과 함께 녹색금융에 더 힘을 실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2020년 9월 녹색금융사업단을 발족하며 2025년까지 친환경 분야에 대출과 투자를 합해 총 15조6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농촌 태양광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에 투입된다. 손 회장은 “녹색금융사업단은 농협금융이 ‘금융이 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녹색금융사업단은 2021년 2월 ‘탈(脫)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정부 정책인 ‘2050 탄소중립’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과 관련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대해 투자하지 않겠다는 게 농협금융의 방침이다. 그 대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는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은 이를 ‘그린 임팩트 금융’이라고 이름 지었다.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농협은행은 K-RE100, K-EV100 등 정부 주관 ESG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 중이다. 2050년까지 기존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RE100 프로젝트에 지난 2월 참여했다. 농협은행은 매년 전기사용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추가 전환해 2040년에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지점 건물의 옥상 및 주차장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만들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농산물 수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적극적인 녹색 금융 확대와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 등 ESG 환경경영 실천으로 우리 농업·농촌을 보호하고, 2050 탄소 중립을 이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K-EV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4월 동참한 농협은행은 향후 내연기관차를 처분하면서 신규 차량으로 무공해 차량을 구매하거나 빌릴 방침이다. 또 K-EV100 참여 기업 대상으로 금리 우대도 약속했다.

그 밖에도 농협은행은 적도 원칙과 같은 세계 금융기관 협약에도 참여했다. 적도 원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환경 파괴나 인권침해 등 환경·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7월 말 기준 전 세계 37개국 118개 금융기관이 적도 원칙에 참여했고 농협은행은 8월19일 가입을 마쳤다. 농협은행은 적도 원칙 심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의 PF 취급 시 적도 원칙에 따라 자금 지원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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