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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하는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 노하우로 창업기업 배출…코스닥에도 3개 기업 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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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진들이 3D 프린팅 테스트베드 시설에서 제작한 결과물을 보면서 업무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진들이 3D 프린팅 테스트베드 시설에서 제작한 결과물을 보면서 업무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정보통신기술(ICT)로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코스닥에도 3개 기업이 상장되는 등 최고의 사업화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ETRI에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거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창업을 이룬 사례가 총 141건(창업기업 67개, 연구소기업 74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수젠텍·신테카바이오·진시스템 등 연구소기업 3개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됐고, ETRI는 총 152억원(연구소기업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인한 ETRI·에트리홀딩스㈜의 출자수익금 합계)의 출자수익을 거두는 등 공공 부문 창업의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창업 활동을 장려해 왔다. ETRI의 성공적인 기술창업 근원에는 두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예비창업지원제도’와 ‘연구소기업’제도다.

먼저 예비창업지원은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창업 전선에 나가기 전에 창업 아이템을 완성시키고 기업가정신 교육 등을 바탕으로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보육 활동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총 67개 기술창업 법인의 설립을 도왔다. 대표 기업으로는 ㈜가치소프트·㈜루센트블록·㈜호전에이블·㈜엑소시스템즈 등이 있다. 지난해 말 활동기업 기준으로 연 매출 256억원, 498명 고용 등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두 번째 비밀인 연구소기업제도는 ETRI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설립하거나 연구원의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가 출자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특구 안에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 2006년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74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코스닥 상장을 이룬 3개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올 연말 또 하나의 기업이 상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ETRI는 ▶제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하는 ‘기획 창업’ ▶R&D단계부터 창업 전주기를 고려하는‘창업일체형R&D사업’ ▶‘법인 설립 후 사후 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ETRI 김명준 원장은 “3년 내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창업휴직제도 등 관련 규정을 간소화해 적극적인 기술창업 환경 조성에도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TRI는 지난 30여년간 끊임없는 지원과 시행착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창업기업 배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의 선순환을 지속해서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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