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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반격…“일하는 사람 문제 삼는 것은 나쁜 관행”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9일 “열심히 일하면 ‘왜 더 못했냐’ 하고 절차를 가지고 문제 삼는다. 일은 안 하면서 일하는 사람 공격하고 문제 삼는 것은 우리 사회의 나쁜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서다. 그는 “위험한 일을 하면 반드시 문제 삼는 데가 있기 마련이고 멀쩡한 사람을 딴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며 “지금 공격하는 것 보니까 세상이 아수라판 같다. 원칙과 상식이 없는 혼돈 그 자체다”라고 덧붙였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세간의 의혹 제기에 대한 불만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분란 소지가 있다고 일 안 하는 것 싫어해”

이 지사는 “나중에 혹시 의심을 받거나 분란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해야 할 일 안 하는 것을 싫어한다. 성남시장 때 30년씩 묵은 현안도 있었는데, 열심히 하면 문제 삼기 때문에 안 해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을 민영으로 할지 공공으로 할지 난리를 칠 때 50년 전에 만난 적이 있다는 아버지 친구 등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 ‘왜 공공개발을 하려 하느냐’는 회유가 있었다”며 “결국 절반의 성공밖에 못 했고 그때 절반의 실패를 강요한 사람들이 지금은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열린 ‘경기도-북동부 3개 시군 업무협약식’. 김성기 가평군수, 이재명 경기지사, 박윤국 포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왼쪽부터). 경기도

29일 열린 ‘경기도-북동부 3개 시군 업무협약식’. 김성기 가평군수, 이재명 경기지사, 박윤국 포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왼쪽부터). 경기도

“국감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 당부  

그는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와 관련, “독한 사람 옆에 있으면 벼락을 맞는다는 말이 있는데, 경기도청 역사 이래 국감 자료 요청이 최고로 많다”며 “미안하게 생각하며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감 때) 최대의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며 “도민 평가 가장 높고 획기적 새로운 정책을 많이 했으며 재정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도정을 잘 준비해서 도정을 폄훼하지 못하게 해달라. 도정이 국민에게 알려지는 좋은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중앙정부, 광역 지방정부 감사는 당연하다”며 “그러나 중앙정부 위임 사무만 감사해야 하는데, 지방정부 직접 사무까지 헌법을 위반해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이 지사는 이날 박윤국 포천시장, 김성기 가평군수, 김광철 연천군수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공공기관 북동부 지역 이전 관련해서 3개 시·군이 최선을 다했는데 부득이하게 아쉬운 결과가 됐다”며 “해당 지역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고 일부라도 보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9일 열린 ‘경기도-북동부 3개 시군 업무협약식’. 김성기 가평군수, 이재명 경기지사, 박윤국 포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왼쪽부터). 경기도

29일 열린 ‘경기도-북동부 3개 시군 업무협약식’. 김성기 가평군수, 이재명 경기지사, 박윤국 포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왼쪽부터). 경기도

그러면서 “국가적 필요에 의해서 특정 지역, 특정 주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이나 제한을 가하는 것은 그에 당연히 상응하는 보상이 따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소수라는 이유로 국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희생과 부담을 강요해왔다”고 지적했다.

경기 포천시, 가평군, 연천군과 업무협약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포천시, 가평군, 연천군은 ▶중첩규제 등으로 낙후된 북동부 지역의 ‘규제 합리화’를 위한 공동 노력 ▶북동부 지역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2차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동 협력의 정책과제에 대해 협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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