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마세요…초과결제 금액만 22억

중앙일보

입력 2021.09.29 15:50

업데이트 2021.09.30 09:06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한 결제오류 건수가 4만2000여건으로, 초과 결제금액이 22억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향후 180여곳의 휴게소 내 주유소를 셀프주유소로 전환할 예정이라 이같은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도로공사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셀프주유소에서 기기 고장, 통신 에러 등으로 결제 오류가 3만 8513건 발생했다. 이에 따른 초과결제금액은 20억 8100만원이었다.

결제 오류는 주로 '가득 주유'로 선택했을 때 발생했다. 15만원을 카드로 선결제했는데, 주유 뒤 오류에 따라 15만원이 다시 청구되는 식이었다. 연도별 결제오류 건수(초과결제금액)는 ▲2017년 1만370건(5억 3800만) ▲2018년 1만1646건(5억 7700만) ▲2019년 9463건(5억 4400만) ▲2020년 7034건(4억 2000만) ▲2021년 상반기 현재 3600건(2억 1100만)이 발생했다. 심지어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금액은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초과 결제된 금액 중 아직 환급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는 1911건(4600만 원)에 달한다. 셀프 주유소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결제오류로 인한 피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석준 의원은 "현재 VAN사(부가통신사업자)가 제조한 카드단말기는 선결제 후 초과금액 발생 시 재결제가 이루어지고 이후에 취소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라며 "선결제 취소-재결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기기 노후화, 업데이트, 기기호환 문제 등을 이유로 모든 기기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도로공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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