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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최초 보도 기자 "이렇게 커질 줄은…제보 더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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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캡처

CBS 캡처

'화천대유' 관련 사건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보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9일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대표기자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보자가 구체적으로 제보를 주었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도 첨부해서 제대로 된 팩트로 제보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며 보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기자는 "1보에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까지 내용이 나갔는데 그다음에 이거 외에 4개사가 더 있다고 추가 제보를 받았다. 11개 이상 제보가 들어왔다. 내용상 토건세력, 이익공동체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기자는 지난 8월 31일 ‘기자수첩’ 형식으로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박 기자는 김모씨가 2015년 2월 설립한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큰 수익을 얻은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이들이 특혜를 받는 데 관여했다"는 익명 제보자의 주장을 넣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남시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의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간 1830억원을 배당받았으나, 1%만 보유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는 같은 기간 577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기자는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 이분에 대한 의혹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 제보받으신 게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러 제보 내용이 있었는데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좀 보류시켰다"면서 "화천대유가 이렇게 많은 법조인들하고 정치인들이 엮이고 설켰다는 것 자체가 처음에는 몰랐다. 그런데 기사가 나가고 중앙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처음에 생각을 못 했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기자는 "오늘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만나셨죠?"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 오전에 우리 사무실에 직접 격려 방문해주셨다"고 답했다. 박 기자는 "화천대유 특혜 의혹은 이번에 꼭 밝혀져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 기울여주시겠다는 말씀과 지금 언론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 중재법 이것도 통과가 된다고 하면 언론에 재갈 물리기를 하는 것 같다고 철저하게 반대하시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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