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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은행지분 매각" 1조8000억 자금 확보…큰 위기 넘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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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센터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센터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총부채가 350조원대에 달하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자회사 보유 중국 성징은행(盛京銀行) 지분 19.93%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비핵심 자산을 일부 매각한다는 결정으로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헝다는 이날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 보유자에게 4750만 달러(약 559억원)의 이자를 지급해야했다. 또 한 차례의 유동성 고비를 맞은 가운데 이 같은 결정으로 임시 봉합은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동산 산업 자금 유입 억제 정책 속에서 350조원대의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헝다가 디폴트를 피하고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성징은행의 시총은 615.77억 홍콩달러(약 9조4000억원)여서 이번 매각이 절차가 완료된다면 헝다는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채권이자 지급 등 당장 급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는 있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 사태를 관망하면서 적극적으로 개입할지, 헝다를 파산하게 내버려 둘 것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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