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에서는 홍 의원이 출연해 아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홍 의원은 '와카남'을 통해 일상을 최초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되려면 투명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상을 공개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 의원이 집이 공개됐다. 특히 침실에는 침대 2개가 놓여있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60세 넘어서는 따로 침대를 쓴다. 옆에 있으면 뒤척여서 서로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며 "아내는 은행 직원이었다. 보자마자 '저 여자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500원씩 예금과 출금을 하면서 아내를 매일 만났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아내와 함께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시대가 달라져서 함께 해야 한다.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는 제가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법고시를 5번 낙방 끝에 합격했다는 홍 의원은 "합격 소식을 들었을 당시 이제 내 가족을 굶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라도 해서 먹여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결혼 허락받을 당시 장인 장모님 뵙고 먼저 나와서 기다렸다. 처가에서는 '고시 아무나 되겠나'라며 구름 잡는다는 반응이었다. 당시 군대도 안 갔다 왔고 집안에 재산도 없다며 헤어지라고 했다. 그래서 아내의 의견을 직접 물었더니 아내는 '나도 성인인데 내가 판단하고 결정할게'라며 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내 사법시험 합격 소식을 듣고 (결혼을 반대했던) 처가에 전화해 '홍서방 합격했다'고 소식을 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