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빨간불 움직이면 쏜다…횡단보도 앞 '오징어' 그 술래정체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홍보를 위해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쇼핑몰 횡단보도에 설치한 술래인형. 사람이 멈춰야 하는 빨간불엔 돌아서서 '레이저'를 쏘아댄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홍보를 위해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쇼핑몰 횡단보도에 설치한 술래인형. 사람이 멈춰야 하는 빨간불엔 돌아서서 '레이저'를 쏘아댄다. [사진 넷플릭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가 돌아볼 때 움직이면 사망.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선 횡단보도 앞에 '영희인형'(술래)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며 '현실판 무궁화 꽃 놀이'를 하는 등 크게 호응하고 있다.

29일 ABS-CB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 앞 횡단보도에 키 3m의 '영희인형'이 세워졌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홍보를 위해 이 인형을 설치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영희인형은 영화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과 같이 작동한다. 보행자가 건너도 되는 녹색불에는 뒤돌아있고, 멈춰야 하는 빨간불에서는 앞으로 돌아서 눈에서 '레이저'(?)를 뿜어댄다.

현지언론은 시민들이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티즌들은 방문기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쇼핑몰에 가는 게 무섭다. 움직이면 당장 나를 쏘아죽일지도 모른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횡단보도 앞에서 조금씩 움직일 거다. 총에 맞지 않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필리핀 현지인들의 '영희인형' 목격담. [트위터 캡처]

필리핀 현지인들의 '영희인형' 목격담. [트위터 캡처]

한편 '오징어게임'은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서 한국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1위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와 일본·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해외 팬들 사이에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아이들이 옛날부터 즐겨온 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