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퇴직 임원, 성과급 등 100억 가까이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9 00:28

업데이트 2021.09.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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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자리가 비어있다. 임현동 기자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자리가 비어있다. 임현동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민간 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의 한 임원이 퇴직하면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았다는 전언이 나왔다. 이 회사 직원이었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하면서 50억원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거액의 퇴직금 사례가 확인된 상황이다.

28일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015년 2월 설립한 화천대유는 2020년 6월께부터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급여체계에 따른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5억원+α’를 지급하고, 위로금 등도 지급한다”는 내용의 약정을 맺었다. 2018년 12월 아파트 분양 이후 수익이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약정을 맺기 전에는 수백만원만 받고 회사를 떠난 사례가 있었다.

약정 체결 후 화천대유를 퇴직한 사람은 2015년 입사해 최근까지 6년가량 일한 뒤 대리 직급으로 퇴사한 곽 의원 아들과 임원으로 퇴직한 A씨 등 2명이다. A씨는 회사를 떠나면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았다고 복수의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중 성과급만 수십억원이었다는 후문이 있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100억원 이하인데, 구체적 액수는 개인정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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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시 세전 3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은 곽 의원 아들도 퇴직하면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화천대유 측은 곽 의원 아들에 대해 “보상업무로 치료가 힘든 중증 이석증을 얻었기 때문에 대주주가 이에 대한 위로금으로 50억원을 책정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앞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전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그분의 프라이버시 관련 내용이라 말씀드리기 좀 곤란하다”면서도 “그분이 산재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곽 의원 아들이 산재 신청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자 “산재 신청은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며 “병원 진단서를 받아뒀고, 나중에 필요하면 제출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이사가 이날 전격 사퇴한 데 이어 2015년부터 일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퇴직 절차를 밟고 있어 거액 퇴직금 지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은 곽 의원에 대한 대가성 뇌물이며 이로 인해 화천대유에 손해가 발생했다”며 곽 의원 부자(父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배임수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유경필)도 곽 의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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