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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산업 허브, 인천] "축적의 도시 인천 동구, 물·불·철 삼각 매력의 관광도시 만들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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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인터뷰 / 민선 7기 3년 공약 이행률 91.9% / 아동·가족·고령 친화도시 3관왕 / 다양한 구민 체감형 사업도 호응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자신을 “동구 사람, 동네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2018년 7월 1일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당시 약속한 29개 공약사업 가운데 23개 사업을 완료했다. [사진 인천 동구]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자신을 “동구 사람, 동네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2018년 7월 1일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당시 약속한 29개 공약사업 가운데 23개 사업을 완료했다. [사진 인천 동구]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30분, 지하철을 타고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인천 동구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이다. 헌책방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배다리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신했고, 회색빛 공업지대였던 만석·화수부두는 잃어버린 바다를 되찾아 월미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해안산책로를 열었다. 달동네로 유명했던 수도국산은 아파트숲을 만들어 전국 유일의 달동네 박물관을 세웠고, 그 안에 공공미술을 들여놨다. 동구와 다른 구를 경계 짓는 터에는 마치 동구를 비호하듯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강직하게 솟아있다. 배다리 따라 들어온 작은 동네 안에 산과 바다, 박물관과 문화예술, 문물의 역사와 철강소까지 다 들어 있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자신을 “동구 사람, 동네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동구는 한 마디로 축적의 도시”라고 정의했다.

 -‘축적의 도시’가 무슨 뜻인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사가 축적된 도시라는 뜻이다. ‘배가 닿는 다리’라는 뜻의 배다리는 국내에 서구 문물과 신교육을 들여온 가교 구실을 했고, 3·1운동 발상지로서 창영초등·영화초등학교가 그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인천에서 가장 작은 도시가 동구인데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철강산업의 대기업 두 곳이 동구에 있다. 또 노인 인구가 많은데 동구에 뿌리내린 토박이가 많다는 말이다.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고 보존의 가치가 있는 자산이 축적된 도시가 바로 동구다.”

 -취임 3년 만에 공약 이행률 91.9%를 기록했다.

 “민선 7기 동구청장으로 2018년 7월 1일 취임할 당시 약속한 29개 공약사업 가운데 23개 사업을 완료했다. 3주년을 맞은 지난 7월 기준 일자리와 경제활성화 분야 7건은 이미 100% 달성했고, 안전분야 7건은 99.1%, 교육·사회복지 분야 87.9%, 문화관광·교통 분야 81.9%를 기록했다.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원 조성부터 어린이집 무상교육, 동구사랑상품권 발행, 사회적 경제 육성 등이 완료됐다. 2단계 준공을 앞둔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와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 사업은 현재 80% 이상 추진됐다. 나머지 6건의 사업도 내년 100% 달성을 목표로 마무리 중이다.”

 -‘최초’로 시행한 일이 많다.

 “아동친화·가족친화·고령친화도시까지 살기 좋은 친화도시로 3관왕을 달성한 도시는 동구가 전국 최초다. 어르신들을 위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고,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급,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 스마트안심존 구축, 송림도서관 가상현실체험관 설립과 지난 6월 WHO로부터 인증받은 고령친화도시까지 동구가 인천 최초였다. 동구의 도약과 구민의 미래를 위해 추진한 맞춤형 정책사업들이 최초라는 기록을 넘어 다른 시·군·구에서 협약을 요청하고 벤치마킹도 하는 명분과 실리를, 보전과 성장의 형평을 갖춘 경쟁력 있는 시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변화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변화의 핵심은 민심이고 발전의 본질은 경제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작은 도시이다 보니 우리는 1년 미만의 단기 정책사업보다 3년·5년·10년을 내다보는 장기 정책사업이 대다수다. 그만큼 기획부터 실행, 완공까지 첨예했고 치열했다. 구도심의 강점인 전통의 기반과 응용성을 살려 우리 집 안방부터 고쳐나간다는 생각으로 구민 체감형 사업들을 추진했다. 눈에 보이고 변화가 느껴지니까 반응이 좋다. 동구가 뭔가 한다고 하면 구민들이 믿어주시고 적극 지지해주신다. 구민의 만족이 가장 확실한 성과 지표다.”

 -남은 1년 과제는.

 “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국회의원 보좌관, 인천시의원을 거쳐 동구청장을 하고 있다. 경험해보니 행정은 거시(巨視)지만, 현장은 미시(微視)더라.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구민 삶의 회복을 돕는 민생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조기 편성했다. 연말에 2단계 준공 예정인 만석·화수해안산책로와 치매안심센터 준공도 안전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 막바지 점검 중이다. 축적의 도시 동구를 물(배다리·물치도)·불(국내 최초의 성냥공장)·철(현대제철·동국제강)의 삼각 매력의 관광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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