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권과 제시카. [사진 일간스포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28/379dcc87-c6f9-4729-8205-498e5b600b29.jpg)
타일러 권과 제시카. [사진 일간스포츠]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홍콩에서 80억원대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제시카의 연인이자 동업자인 타일러 권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일러 권은 28일 국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채권자가 양도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라며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홍콩 매체들은 이날(현지시간)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BLANC & ECLARE)’가 ‘조이킹 엔터프라이즈(Joy King Enterprises)’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650만 달러(한화 약 77억 원) 규모의 채무 불이행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블랑 앤 에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 탈퇴 이후 설립해 타일러 권과 함께 운영하는 회사다. 제시카는 수석디자이너 역할을 하며 선글라스나 의류, 화장품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올해 초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문열었다.
타일러 권은 이에 대해 상환일을 연기했을 뿐이고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상황인데도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 연합뉴스
당초 회사가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의 자금을 빌린 곳은 ‘스펙트라 SPC(Spectra SPC)’였다고 한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조이킹 엔터프라이즈에게 해당 채권을 양도했다.
이후 조이킹 엔터프라이즈 측이 대출 양도 한 달 만에 갑작스럽게 원금 400만 달러에 이자를 포함한 모든 채무를 상환하라고 요구했다는 게 타일러 권 측 주장이다.
타일러 권 대표는 “2016년도에 처음 스펙트라 SPC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3년여간 성실하게 갚아오다가 2020년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초 약속한 대출 기한보다 늦추기로 합의했다”며 “그런데 지난 8월에 대출이 양도됐고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돌연 2주 만에 다 갚으라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에 명절까지 끼어 있던 상황이라 시간을 주면 다 해결 가능하다고 했지만, 2주 만에 갚으라고 한 것”이라며 “우리 회사 규모에 비추었을 때 충분히 상환 가능한 대출인데 대출을 양도하자마자 거액의 이자까지 더해 2주 만에 상환하라는 건 무리”라고 했다.
이어 “이는 제시카 개인의 대출이 아닌 회사법인 명의의 대출”이라며 “피소와 언론 보도로 명예를 다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시카와 타일러 권은 2013년부터 교제 중이다. 타일러 권은 재미교포 사업가로 제시카 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의 전문경영인(CEO)이기도 하다.